북미 대륙을 대표하는 두 나라, 미국과 캐나다는 지도상으로는 이웃이지만 여행 스타일과 매력이 뚜렷하게 다릅니다. 미국은 세계 문화와 경제의 중심답게 도시별 개성이 강하고 쇼핑, 공연, 스포츠, 테마파크 등 도시 액티비티에 강점이 있습니다. 반면 캐나다는 세계적인 자연 경관과 한적한 도시 리듬, 프랑스풍 문화가 공존해 휴식과 힐링, 아웃도어를 즐기기에 최적입니다. 이 글에서는 두 나라의 대표 여행 코스(도시+자연 동선), 지역별 맛집, 준비물과 실전 팁을 비교 정리합니다. 일정 길이, 예산, 동행자(가족/커플/혼행)에 따라 어떤 나라가 맞는지 감을 잡고, 필요하다면 두 나라를 한 번에 묶는 북미 종합 루트까지 설계할 수 있도록 디테일을 채웠습니다.
여행 코스 비교: 미국(도시·엔터테인먼트) vs 캐나다(자연·힐링)
미국은 도시별 테마가 선명합니다.
뉴욕은 자유의 여신상, 브루클린브리지, 센트럴파크 산책, 메트·모마 미술관, 브로드웨이 뮤지컬 관람까지 “하루가 모자란” 체험형 코스가 빼곡합니다. 미드타운의 5번가·헤럴드스퀘어 쇼핑, 첼시마켓과 하이라인 파크 산책을 묶으면 도심 분위기를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라스베이거스는 스트립 라스베가스대로의 테마 호텔, 분수 쇼, 태양의 서커스 공연이 밤을 책임지고, 낮에는 그랜드캐니언·앤텔로프캐니언·홀스슈벤드를 당일 또는 1박2일로 다녀오면 사막–협곡의 스케일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LA는 헐리우드 사인, 유니버설 스튜디오, 산타모니카·베니스 비치 드라이브가 핵심이고, 샌프란시스코에서는 금문교 전망 포인트, 롬바드 스트리트, 피셔맨스워프, 알카트라즈 섬 투어가 스테디셀러입니다.
가족여행이라면 올랜도의 월드클래스 테마파크(디즈니월드 4개 파크, 유니버설 2개 파크)를 최소 3~4일 배정하는 편이 만족도가 높습니다. 도시 간 이동은 국내선 항공이 표준이지만, 서부는 하이웨이 로드트립(LA–라스베이거스–그랜드서클)이 그림 같은 코스로 유명합니다.
캐나다는 “도시+대자연” 조합이 강점입니다.
밴프 국립공원에서는 레이크 루이스, 모레인 레이크의 에메랄드빛 호수와 설산 능선을 배경으로 산책·카누·하이킹을 즐깁니다. 아이스필즈 파크웨이(93N) 드라이브는 세계 10대 절경 루트로 꼽히며, 컬럼비아 아이스필드 설상차 투어와 스카이워크를 더하면 하루가 꽉 찹니다.
밴쿠버는 스탠리파크 자전거 일주, 캐필라노 현수교, 그랜빌 아일랜드 퍼블릭마켓에서 로컬 먹거리를 즐기고, 시프레스트나 그라우스마운틴에서 야경을 더하면 금상첨화입니다.
토론토는 CN타워 스카이덱, 디스틸러리 디스트릭트 산책과 함께 나이아가라 폭포 당일치기(보트승선+클리프월크)를 붙이는 구성이 클래식 루트입니다.
몬트리올·퀘벡시티는 유럽풍 석조 건물과 성곽, 프렌치 비스트로가 낭만을 더하는 동부 하이라이트로, 여름엔 거리 페스티벌, 겨울엔 겨울왕국 같은 설경을 즐깁니다. 이동은 로키·밴쿠버 일대는 렌터카가 자유롭고, 동부는 VIA 철도·메가버스·항공을 혼합하면 효율적입니다. 9~10일 일정이면 “밴프–밴쿠버” 또는 “토론토–나이아가라–몬트리올–퀘벡” 코스가 과무리 없이 맞습니다.
맛집 비교: 미국(스케일·아이코닉) vs 캐나다(신선·로컬)
미국은 도시별 아이코닉 맛집이 확실합니다. 뉴욕의 Katz’s Delicatessen는 파스트라미 샌드위치의 성지로, 두툼한 고기와 머스터드의 조화가 일품입니다. Joe’s Pizza에서 클래식 뉴욕 슬라이스, Levain Bakery의 쿠키로 디저트를 마무리해 보세요. 시카고는 Giordano’s 딥디쉬 피자, Portillo’s 시카고스타일 핫도그가 대표 메뉴입니다. LA는 In‑N‑Out ‘애니멀 스타일’ 버거와 멕시칸 타코(예: Guisados), 코리안타운의 한식까지 다채롭게 섞여 있고, 뉴올리언스에서는 Café du Monde의 베녜+카페오레, Commander’s Palace의 크레올 요리가 도시의 정체성을 보여줍니다. 올랜도·애너하임 등 테마파크 도시에서는 파크 내 캐릭터 다이닝·모바일오더를 활용하면 대기 시간을 줄이면서 경험 가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캐나다는 신선한 해산물과 메이플, 훈제 미트, 퍼outine 같은 로컬 푸드가 강점입니다. 밴쿠버의 Miku·Minami는 오시즈시(불맛 입힌 초밥)로 유명하며, 그랜빌 아일랜드 마켓에서는 차우더·생굴·스시버리토 등 캐주얼 메뉴를 골라 피크닉하기 좋습니다. 몬트리올의 Schwartz’s Deli는 스모크드 미트 샌드위치 원탑, La Banquise는 30여 가지 토핑의 퍼outine으로 밤늦게까지 북적입니다. 퀘벡시티의 Aux Anciens Canadiens에서는 투르티에(고기 파이), 사슴·버팔로 등 게임미트 스튜와 메이플 디저트를 전통 방식으로 맛볼 수 있습니다. 토론토는 St. Lawrence Market에서 피밀 베이컨 샌드위치·킬바사, 차이나타운·리틀이탈리·그릭타운 등 다문화 식당가가 공존합니다. 예약 팁으로는, 미국 트렌디 레스토랑은 Resy·OpenTable 조기 예약이 필수이고, 캐나다는 TheFork 또는 구글맵 예약·전화가 무난합니다. 팁 문화는 미국 18~22%, 캐나다 15~18%가 일반적이며, 일부 테이블 서비스는 자동 그라튀티(봉사료)가 포함되니 영수증을 확인하세요.
준비물·예산·실전 팁 비교: 도시 액티비티 vs 아웃도어
공통 필수: 110V A형 플러그 멀티어댑터, 보조배터리(20,000mAh 이상 권장), 국제 결제 가능한 신용카드 2장(분실·결제 오류 대비), 소액 현금, 여권 유효기간 6개월+, 전자여행허가(미국 ESTA / 캐나다 eTA) 사전 신청, 여행자 보험(응급·수하물 포함), 상비약(진통제·지사제·멀미약·소화제·밴드·소독제). 모바일 오프라인 지도 저장(구글맵·시티맵스), 라이드헤일링 앱(Uber/Lyft·Turo), 티켓 보관용 클라우드 폴더를 만들면 현지에서 안정적입니다.
미국 특화: 도시 간 거리가 멀고 대중교통 빈도가 지역마다 달라 국내선 항공 또는 렌터카를 조합합니다. 렌트 시 국제운전허가증, 실물 카드, 영문운전경력증명(보험 할인) 준비. 대도시는 주차비가 높고, 샌프란시스코·LA·시카고 일부 지역은 차량털이 위험이 있으니 트렁크 보관 자제, 유료주차장 이용 권장. 공연·스포츠(브로드웨이·NBA·MLB·NFL)·테마파크 티켓은 얼리버드 예매가 저렴하고, 파크는 ‘라이트닝 레인/지니+’ 같은 줄서기 단축권을 유연하게 쓰면 1일 효율이 크게 올라갑니다. 결제는 애플페이·구글페이가 널리 통하며, 세일·아울렛 쇼핑은 수하물 무게를 염두에 두고 접이식 보스턴백이나 수하물 저울을 챙기면 유용합니다.
캐나다 특화: 로키·밴프 일대는 레이어드 의류(기온·날씨 변동 큼), 방수재킷·등산화·울양말·모자·선크림·벌레퇴치제 필수. 하이킹 시 곰 서식지 표지판·트레일 공지 확인, 가능하면 2인 이상 동행, 베어 스프레이는 현지에서 구매·교육 받은 뒤 사용(항공 위탁 수하물 불가). 국립공원 입장 패스(Discovery Pass)를 일정에 맞게 구매하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운전은 제한속도·야생동물 횡단 주의, 주유소 간격이 멀 수 있어 하프탱크 이하로 떨어지면 즉시 보급. 동부 도시는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VIA 철도·버스가 시간대별로 촘촘합니다. 환전은 카드 결제가 보편적이지만 작은 마켓·팁용으로 CAD 현금을 소량 지참하세요.
예산 가이드(대략): 숙박은 미국 대도시 1박 중급 호텔 220~350달러, 캐나다 대도시 180~280달러, 로키 국립공원 피크 시즌 250달러+. 식비는 미국 1식 18~35달러, 캐나다 15~30달러 정도(팁 별도). 차량 렌트는 성수기 하루 60~120달러, 보험·주차비 추가를 고려해야 합니다. 입장권(뮤지컬·테마파크·전망대)은 사전 구매 시 10~25% 절감 가능. 통신은 eSIM이 편리하며, 로드트립은 차량용 충전기·대시캠을 준비하면 안정성이 높아집니다.
미국은 도시의 에너지와 스펙터클, 캐나다는 자연의 압도감과 여유로움이 강점입니다. 예산·취향·계절을 고려해 한 나라에 집중하거나, 동부(뉴욕–토론토–나이아가라)처럼 크로스보더 루트로 묶으면 두 나라의 대표 매력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습니다. 지금 작성한 비교표를 바탕으로 도시·자연 비중을 정하고, 이동수단·티켓·숙소를 한 번에 예약해 실전 계획으로 이어가 보세요.